트림블코리아, ‘BIM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2023’ 개최
토마스팡 총괄 본부장, 방향성 제시
“린과 병합 땐 효율성↑ㆍ폐기물↓”
모듈러 건축 등 적용 사례도 소개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설산업에서 건설정보모델링(BIM)과 린(Lean) 건설을 결합하면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과 생산성(Productivity), 수익성(Profitability) ‘3P’를 달성할 수 있다.”
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트림블(Trimble) 코리아 주최로 열린 ‘BIM 이노베이션 컨퍼런스(BIC) 2023’에서 토마스 팡(Thomas Phang) 트림블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본부장은 행사 전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BIC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한국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됐다. 팡 본부장은 이날 ‘건설업계에 대한 디지털 전환의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팡 본부장은 “린 건설은 제조업에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것으로, 건설산업에 있어서 BIM을 통한 린 프로세스를 정착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폐기물을 낮출 수 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 BIM을 통해 운반, 시공 등의 여러 가지 공정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렇게 되면 또 자연적으로 수익성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 건설은 건설 프로젝트에서 내재하고 있는 재작업률, 낭비율, 재고율 등 각종 낭비 요소를 제거한 효율적인 건설관리기법이다. 트림블은 BIM 기반의 린 건설을 통해 최근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모듈러 건축 등 공장 제작의 건설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팡 본부장은 싱가포르 건설사 빅콘(Vigcon)의 모듈러 건축에 트림블의 솔루션이 적용된 사례도 소개했다. “빅콘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제작된 건설 부재를 싱가포르 현장으로 옮겨 시공하면서 트림블 커넥트를 이용한 결과 클라우드 기반의 의사소통으로 프로세스를 50% 단축하고, 2~3일 걸리던 작업을 하루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 화이트헤드(John Whitehead) 트림블 아태지역 영업 및 유통 담당 수석 이사는 ‘디지털 건설에서 트림블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화이트헤드 이사는 “트림블은 건설사가 디지털 건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타당성 파악 및 설계 단계, 현장 측설 및 준공 검사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노르웨이 건설사 NCC의 3D 모델 작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NCC는 노르웨이 베르겐 지역에 경전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트림블의 협업 솔루션을 활용했다.
화이트헤드 이사는 “기존 시스템에서는 사용자가 현장에서 사용하기 전에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웠지만, 캐드로 추출하는 대신 IFC 모델에서 직접 작업하면서 오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켰다”며 “설계에서 설정, 실시까지의 경로가 훨씬 단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BIM 도입 수준에 대해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서도 학계와 정부, 업계 등이 함께 공통된 표준 정립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며 “다만 소수의 대기업 건설사로 구성된 한국 건설산업 특성상 개방적인 스탠다드가 도입됐을 경우 건설사 업무 프로세스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권영삼 박사가 트림블과 진행 중인 도로 토공사 중심의 스마트건설 생산성 검증실험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외에도 DL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창신ENG 등이 트림블 솔루션을 활용한 터널,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사 사례를 소개했다.
김민수 기자
출처:대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