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다양한 스마트기술로 현장 안전성 높여
반도건설, 외국인 근로자 교육 늘려…시공품질 강화
부영그룹, 임직원 대상 안전보건교육·점검활동 실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들은 사업장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전담 조직의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사람이 아닌 로봇을 투입하고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건설현장에 도입해 건설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 사고 발생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차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안전한 건설현장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우미건설은 중대재해예방을 위해 스마트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사고 위험을 감지해 대응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의 안전 강화와 관련된 장비와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반도건설·부영그룹은 임직원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늘리고 주기적인 현장 안전점검을 하면서 시공 품질과 근로자 안전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미건설, 스마트 기술 도입… 안전관리 시스템 체계화
우선 우미건설은 안전관리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업무를 세분화하고 모든 분야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게 시스템화한 것이 특징이다.
각 현장 출입구에는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된 출입관리 시스템이 근로자의 신원·동선관리를 하고 있다. '안전개선 신고제도'를 통해 현장 근로자가 위험사항을 신고하고 안전개선사항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 위험성 평가 시스템'으로 모바일과 연동해 손쉽게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한 스마트 기술도 도입했다. '장비영상인식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실시간 영상 분석 후 장비 작업자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이동식 지능형 CCTV'는 근로자의 보호구 착용, 쓰러짐 등을 감지하는 등 현장 위험을 감지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또 건설 현장 흙막이 작업 중 건설 장비, 시설 등의 붕괴를 예방하는 안전센서인 '스마트 자동계측 시스템', 작업자의 밀폐공간 출입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위험 여부를 확인하는 'IoT 위험알리미' 등으로 안전현장을 구현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무인로봇과 드론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중시하는 안전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반도건설,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늘려…시공 품질 향상
반도건설은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늘리고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현장 안전문화 정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베트남 근로자 60여명을 대상으로 시공품질 강화 및 안전교육 진행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사진과 영상, 현장 통역을 통해 개별 공종의 오시공 사례와 올바른 시공 사례, 철근 배근·결속, 스페이서, 피복 등에 대한 교육을 했다. 이를 통해 개별 공정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 숙련도, 시공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현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보호구,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하는 동시에 본사와 현장 안전운영 시스템 구축, 대표이사가 직접 주관하는 안전점검 및 교육 등을 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근로자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시공품질과 상품성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건설 현장에서 안전보건문화가 정착되도록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 중대재해예방 강조…경영진 주관 안전점검 강화
부영그룹은 중대재해예방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보건경영 방침을 세우고, 임직원 교육과 경영진이 주관하는 현장 안전 점검을 늘리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이후 현장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정기적인 안전보건교육 및 점검활동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월에는 '2023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유해·위험요인 진단·개선 체계 확립 ▲전년 대비 재해율 30% 이상 감소 ▲보건·환경 관리시스템 정착 등이다. 각 사업장은 본사 안전보건경영방침 내용 및 사업지의 특성을 반영한 목표를 현장사무실, 안전교육장, 안전조회장 등에 게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국 8개 사업장에 대해 자재 적재 및 보양상태, 전선 보호시설 설치, 전기안전 사고 예방, 가설 울타리 결속 및 지지상태 등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을 진행했다.
KOSHA-MS은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 인증하는 제도다. 부영그룹은 2019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KOSHA 18001' 인증을 취득 후 'KOSHA-MS'로 인증 전환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이후 현장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안전보건교육 및 점검활동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이석준 기자
출처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http://www.goodkyung.com)